은퇴 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가난보다 무료함 입니다. 현역 시절에는 "시간만 나면 실컷 쉬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우리 뇌는 빠르게 노화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은퇴 후 사회적 활동이나 지적 자극이 줄어들 경우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뇌를 끊임없이 즐겁게 해주는 새로운 자극이 필수적입니다.
취미 생활에 큰돈을 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노후 자금은 아끼면서 삶의 만족도와 뇌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실속 있는 5060 취미 5가지를 소개합니다.
1. 도서관은 공짜로 누리는 '지적 VIP 라운지'
동네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며 최신 잡지와 신문, 영화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문화센터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도서관으로 출근해 보세요. 책을 읽으며 새로운 정보를 뇌에 입력하는 과정은 건망증을 줄이고 인지 예비능(Cognitive Reserve)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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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맨발 걷기'로 얻는 자연 치유 (어싱, Earthing)
요즘 공원마다 황토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비싼 헬스장 회원권 대신
운동화 끈을 묶고 밖으로 나가보세요. 신발을 벗고 흙을 밟는 순간 발바닥의 수만 가지 신경이 자극되어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특히 낮에 햇볕을 쬐며 걷는 습관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합니다. 밤에 잠이 안 와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는 돈 안 드는 최고의 천연 수면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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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마트폰으로 '작가' 되어보기 (사진 촬영)
전화 걸 때만 쓰는 스마트폰, 이제는 카메라를 켜보세요.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 사랑스러운 손주, 배우자의 미소를 가장 예쁜 구도로 담아보는 겁니다.
피사체를 관찰하고 구도를 잡는 과정에서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됩니다. 잘 찍은 사진을 가족 단톡방에 공유하며 소통하다 보면 고립감은 사라지고 삶의 활력이 생겨납니다.
4. 외국어 딱 한 문장 외우기
"이 나이에 무슨 영어 공부냐"고 하실 수 있지만, 뇌 건강을 위해서라면 외국어만 한 것이 없습니다. 낯선 언어를 배우는 것은 뇌세포를 깨우는 가장 강력한 자극제입니다.
유창할 필요 없습니다. 유튜브 무료 강의를 보며 하루에 딱 한 문장, 영어든 일본어든 따라 해 보세요. "어제보다 하나 더 알게 되었다"는 성취감이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5. 나의 인생 기록하기 (블로그/일기)
여러분이 살아온 60년의 세월은 그 자체로 훌륭한 교과서입니다. 그 경험을 글자로 남겨보세요. 내가 겪은 갱년기 극복기, 자녀를 출가시킨 마음 등을 기록하면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내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쓰는 활동은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훌륭한 두뇌 훈련입니다. 운이 좋으면 블로그를 통해 소소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마무리] 취미는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취미는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게 아니라, 내 뇌와 마음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한 5가지는 큰돈이나 장비가 필요 없습니다. 필요한 건 여러분의 작은 용기 뿐입니다. 오늘 점심 드시고 가까운 도서관이나 공원으로 가볍게 산책을 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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