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나중에 다 쓸 데가 있어." "비싸게 주고 산 건데 어떻게 버려." 30년, 40년 한 집에서 살다 보면 물건이 산처럼 쌓이기 마련입니다. 자녀들의 어릴 적 상장부터 유행 지난 옷, 안 쓰는 그릇까지... 우리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짐을 '이고 지고' 살고 있지 않나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노후의 집은 짐이 적을수록 안전하다고요. 물건이 많으면 먼지가 쌓여 호흡기에 좋지 않고 무엇보다 발에 걸려 낙상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큽니다. 이제는 물건을 채우는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해 공간을 비우는 생전 정리(Living Forward)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삶이 복잡하고 답답한 당신을 위해 집은 넓히고 마음은 가볍게 만드는 하루 1개 비우기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1. '안전'을 위해 바닥부터 치우세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현관에 쌓인 신발과 거실 바닥에 널브러진 잡동사니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시각적인 복잡함은 뇌에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을 분비시킵니다.
무엇보다 5060 이후에는 바닥에 물건이 없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하체 근력이 약해져 문지방이나 작은 물건에도 걸려 넘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실천법: 오늘 당장 거실 바닥과 현관 입구에 있는 물건을 모두 치우세요. "바닥에는 가구 외에 아무것도 두지 않는다"를 원칙으로 삼으세요.
2. 추억은 가슴에 물건은 사진으로 (설레지 않으면 버리세요)
가장 버리기 힘든 것이 자녀의 일기장, 상장, 결혼식 예물 같은 추억의 물건 입니다. 하지만 물건이 없어진다고 추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천법: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의 말처럼 만졌을 때 지금 설레는가?를 자문해 보세요. 과거의 영광이나 집착이라면 과감히 놓아줄 때입니다. 정 아깝다면 사진을 찍어 디지털 앨범으로 남기고 실물은 처분하세요. 중고 거래로 팔아 소소한 용돈을 버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3. 소비 단식: 채우는 기쁨보다 비우는 홀가분함
힘들게 비웠는데 다시 홈쇼핑 택배가 쌓이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쇼핑은 순간적인 도파민을 주지만, 통장 잔고는 줄어들고 집은 다시 좁아집니다.
실천법: 물건을 사기 전에 7일 보류의 법칙을 적용하세요.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7일 뒤에도 "이게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한가?"를 따져보세요. 대부분은 일주일이 지나면 구매욕이 사라집니다.
[마무리] 가볍게 살아야 멀리 갑니다
여행을 갈 때 짐이 무거우면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몸만 힘듭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에게 짐을 남겨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나의 안전하고 쾌적한 노후를 위해서라도 정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오늘 당장 유통기한 지난 약이나 안 신는 신발 하나를 종량제 봉투에 넣어보세요. 비워낸 공간만큼 당신의 삶에 새로운 행운이 들어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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